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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군 Story) 아득했던 여행길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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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 [(심군 Story) 아득했던 여행길]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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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225분 도착예정이었지만 330분쯤 도착해서 짐을 찾은 다음 밖으로 나오자 여행사에서 픽업 나오신 분이 계셨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서운 느낌이었는데 통화를 자주 해서 그런지 차분하고 안정된 목소리를 들으니 착하게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났다.

웨이하이 공항은 예상보다도 더 작았다

해외로 갈 수 있는 공항중에 이렇게 작은 공항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그런 공항이었다

차량에 짐을 싣고 거의 430분 정도 숙소에 도착했다. 공항이 외각지에 있어서 그런지 오래 걸리는 것 같았지만 여행사 이야기로는 이정도면 금방 온 거라고 했다.

하긴 서울 생각하면 1시간도 긴 시간은 아니니..’

차량으로 이동하며 휴대폰 유심구매를 좀 도와 달라 요청을 했다. 우선 숙소에 갔다가 중국 유심을 사러 갔는데 가까운 곳이 문이 닫혀있었다. 이곳은 보통 5시전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다른 곳은 좀 먼데 가 보시겠어요?”

시간 괜찮으시면 부탁 좀 드립니다.”

다른 가족들은 숙소에서 기다리고 나와 여행사 사장님만 움직였다

20분쯤 이동을 하였을까

마침 아직 문이 열려 있었다.

이곳은 환전까지 같이 해주고 있었다

여권을 보여주고 유심을 구매했다

여권을 복사하여 보관하던데 조금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데 유용하지는 않겠지?’

사장님 여권 다른데 유용하진 않겠죠?”

그런건 잘 모르겠는데, 여권을 주셔야 유심을 사실 수 있어요.”

조금의 걱정이 들긴 했으나 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유심을 받고나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고 숙소로 다시 이동했다.

유심을 사왔을 때는 이미 7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버렸다

숙소에 들어가서 휴대폰으로 저녁식사를 어디서 먹어야 할지 검색해 보았으나 역시나 정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행사에 연락해서 문의했다

식당이 많이 있는 위치만 안내를 받고 다 같이 밖으로 나왔다.

식당은 많은데 가게를 고르지 못해서 적당히 규모가 좀 있고 중식당 같이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웨이하이는 그저 시골로만 생각했는데 직원이 뭔가의 소형 디지털기기를 들고 와서 주문을 받고자 했다.

그런데 의사소통 문제가 생겼다.

구글이 왜 안되지? 번역어플도 작동하지 않아..”

유심 안되는거 아이가? 인터넷 잘되나?”

다행이 네이버는 되어 겨우겨우 주문을 하였는데, 직원이 친절하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노력을 해서 여러 메뉴를 주문했다.

아버지가 고량주 한병을 시켜달라고 하셔서 힘들게 연태고량주도 주문했다. 정확히 이게 어떤 술인지는 몰랐지만 냄새가 매우 좋지 않았다.

그래도 부자지간에는 한잔해야 하지 않겠냐며 술을 좋아하지 않는 동생까지 함께 마셨다

아마 아버지와 나는 반병 쯤 해결하지 않았나 싶다

요리가 좀 나오자 사진 촬영을 해보았다

요리들을 보기만 하였을 때, 전체적으로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사진을 보고 주문을 했는데, 짜장면처럼 보여서 여러 그릇을 시켰는데 뭔지도 알 수 없고 맛은 매우 매워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닭죽 같은 음식도 있었는데.

닭 뼈까지 같이 갈았네, 이거 사람이 먹는거 맞나? 이건 뭐 고추만 있노? 이건 뭐고?”

나도 모른다. 내가 그거 알면 이렇게 주문했겠냐



동생의 불만이 튀어나왔다

두부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것 네이버를 통해 번역해서 메뉴 명을 보고 주문한 것은 파란 고추, 빨간 고추 고추만 큰 대접에 튀겨서 나왔는데 매우 매운 맛이었다.

아버지 좀 어떠세요?”

괜찮타. 이런 것도 매우 좋은 추억이데이

아버지는 음식에 손을 대지 않고 계시다

내가 뭘 알고 주문해야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준비의 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공기밥을 6개 주문하고, 아버지가 혹시나 해서 멸치조림 등 가져오신 걸로 밥과 반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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