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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군 Story) 아득했던 여행길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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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심군 Story)]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3

2017/11/13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심군 Story)]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2

2017/11/13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심군 Story)]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1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되었다. 

 아침 일찍 짐을 다시 확인하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서울역에서 다 같이 만나서 이동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께 해외 가는 것은 처음이다. 

 어머니 살아생전에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내 가슴을 좀 옥죄어오긴 하지만 이번여행을 즐겁게 다녀오기 위해 노력은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경주에서 가족들은 아침 일찍 KTX 를 타고 서울역으로 오고 우리 가족내외와 딸은 남양주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11시 즈음 서울역에서 만나서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하였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너무 반갑고도 급한 마음이 있어서였을까? 

 점심식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버지가 패밀리레스토랑은 가보시지 못하신 듯 하여 어차피 인천공항가는 길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였다.

 “아버지 일정표 보셨어요?”

 “아니, 한번 줘봐라 내 한번 볼꾸마”

 미리 집에서 인쇄해 온 일정표 및 관광지 안내서를 드렸다. 

 열심히 보시는 듯 하시더니 이네 눈이 침침하시다고 더 이상 보시지는 않으셨다.

 “글자가 왜 이리작노, 못 보긋다.”

 좀 더 크게 뽑을 걸 하는 후회를 뒤로 식사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여유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느낌을 가지는 것은 해외여행에서는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가족이 함께 하고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것일까? 

여유가 느껴졌다.

 오후 2시 15분 비행기였는데, 배가 부르게 먹고 나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때까진 시간이 넉넉한 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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