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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군 Story) 아득했던 여행길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22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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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 [(심군 Story) 아득했던 여행길]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21

2017/11/14 - [(심군 Story) 아득했던 여행길]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20

2017/11/14 - [(심군 Story) 아득했던 여행길] -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 #19


후덥지근한 바깥공기를 마시며, 밖으로 나왔다

변호인이 제기했던 문제들이 다시 생각났다

과연 이 잔인한 살인자가 어떤 형이 나올까

실제 검찰에서는 범죄자의 동선에 대한 정확한 파악(CCTV)을 하지 않았으며 추측성 짜깁기를 일부했다

공권력을 이용해 실제 더 파악했다면 공범이 나왔을지도 모르는 사항이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피의자의 진술을 완전 뒤집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보유물품을 정확히 보고받지 않았다

당시 조사했던 경찰에게 들었던 것들이 오늘 증거자료 등으로 나오지 않았다

피의자가 사건 전 어딘가에 숨겼다는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통화내역은 통신사를 통해서 확인 가능할 텐데 그건 하지도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살해도구로 이용된 칼이 특수한 칼이라고 했다

장갑을 끼지 않아도 지문이 남지 않고 다른 칼들도 좀 특이성이 있다고 했다.

좀 더 세부적인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저녁 7시가 넘어 재판이 속기 되었다

배심원 쪽을 바라보았다

몇 명의 배심원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서로의 눈이 충열된 듯한 느낌이다

내 눈도 충열되고 있었다

판사가 판결을 한다고 하였다.

7명의 배심원 중에서 4명이 무기징역, 2명이 30, 1명이 40년을 구형했다고 하였다


눈물이 났다

판사는 국민참여재판의 의미를 지켜 배심원의 다수 의견을 따르는 판결은 하겠다고 했다.

판사가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하였다

형을 감형할 사유도 없고 반성하지 않는 죄질이 무겁다고 하였다

그런데 판결을 듣고나니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마당에 이게 의미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옆을 보니 누나와 동생도 울고 있었다.

 

판결이 끝나고 법정 밖에 나와 하늘을 보니 높은 하늘에서 비행기가 한 대 날아가고 있었다

저 비행기는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 아득했던 마지막 여행길을 다시 한 번 회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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